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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메시지 에세이49

기쁜 마음을 가지고 이렇게 서럽게 운 것은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에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vs 튀니지 A매치 경기를 친구와 함께 보러갔다. 이 날이 축구 경기를 처음 보러 간 것이라 유니폼도 없고 응원 할 수 있는 물건도 하나 없어서 사람들이 스케치북에 주접멘트를 적어 가는 것을 유튜브에서 많이 보아서 당일에 경기장에 도착해서 홈플러스 안에 있는 다이소에 가가지고 스케치북과 네임펜들을 사가지고 나왔다. 그 후에 경기 시간을 30분 정도 남겨두고 경기장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경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스케치북에 최대한 빠르게 주접멘트를 써내려갔다. 부끄럽지만 내가 쓴 걸 알려주자면 “강인아 나 미쳤어 너한테” ㅋㅋㅋㅋ이렇게 적었다. 그리고 처음 가본 축구장이라 되게 신기 했고 눈이 땡그래지게 놀랬다. 이 .. 2024. 6. 12.
내가 욕을 못해서 안하는 게 아니야 18년 동안 살면서 감정이 턱 밑까지 차올랐던 순간을 생각하자니 화나고 속상했던 순간만 떠오르네요... 그래서 이번 에세이 글쓰기는 제가 가장 힘든 시기에 겪었던 화나고 억울했던 사건을 풀어보려고 해요. 얼마나 화나고 억울했으면 아직까지도 그때의 감정, 내가 본 광경 등등 모든 게 생생하게 기억나는 사건이에요.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바야흐로 2년 전.. 고등학교 입시 때문에 한참 바쁠 시기에 집-학교-학원-집-학교-학원 루틴으로 하루하루를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상태로 바쁘게 보내고 있었는데 이 사건이 발생한 그 날은 평소와 똑같이 학교가 끝나자 마자 집과 2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부천에 있는 학원으로 이동해 밥도 못 먹고 6시간 연속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2024. 6. 5.
외국인 향기 나는 그 향을 좋아한다. 그 향은 새로운 사람, 새로운 공기, 새로운 장소, 새로운 도시, 새로운 음식, 새로운 향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해 줄 수 있다는 향 그것은 바로 외국인 향기이다. 나는 외국인들의 향기가 나는 것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설렘과 지루했던 항상 똑같은 곳을 벗어나 새로운 곳을 간다는 기대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이 향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이 향을 느낀 것은 처음부터 느낀 것이 아니다. 이 향을 확실하게 처음 느낀 것은 두 번째 해외여행이다. 처음 갈 때는 가까운 나라인 일본이기도 했고 비행기 말고도 배로 갔고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까 그 향을 잘 못 느낀 것 같다. 다음으로 두 번째로 간 나라는 동남아시아였다. 그 때 확실하게 느꼈다. 우.. 2024. 5. 29.
정말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사람이 있구나 나는 슬픈 감정이 아닌 되게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이 든 적이 있다 되게 어떻게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절망스럽기도 하고 그립고 무섭고 많은 감정들이 든 적이 있다 나는 살면서 누군가의 죽음을 겪어본 적이 없다 그러던 나는 어느 날 잠을 자던 도중 이상한 대화를 들었다 엄마의 전화 대화 내용이었다 엄마는 누군가한테 ‘할아버님, 할머님, 장례식, 장례식장’ 이런 소리가 들렸다 나는 처음에는 ‘뭐지?’ 하고 다시 잠에 들었다 별 일 아닌 줄 알았다 다시 잠에 들고 깼다 나는 그날도 학원에 가야 해서 준비를 하던 도중 엄마가 나한테 ‘오늘 학원 빨리 끝내고 친할아버지 장례식 가야 해 할아버지 돌아가셨어’라고 말했다 근데 나는 그 말을 들었어도 슬프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원래 친할아버지와 추억도 별로 없고 많이.. 2024. 5. 22.
스마트폰 도둑 ‘니가 훔쳤잖아!’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그날 살면서 가장 당혹스러운 감정을 느껴보았다. 그동안 아무 탈 없이 학교생활을 하던 나였는데, 처음으로 학교를 나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다. ‘이미 소문은 다 퍼져있겠지? 내가 아무리 아니라고 말해봤자 아이들은 믿어주지 않을 거야.’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질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 내 성격이 조금 바뀌게 된 것이 온전히 이 일 때문만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히 영향을 미쳤던 사건이 한가지 있었다. 그때만 해도 난 수줍음도 별로 없고, 소심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아이였다. 주목 받는 걸 꺼려하지 않아서 모둠에서 리더 역할을 자처하거나 학급 반장 선거에도 나갈 정도로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고 여러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다. 그 당시 나.. 2024. 5. 15.
알바로 깨달은 것들 제가 알바하는 곳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착한 사장님이었는데 점점 매출이 늘수록 홀알바생들은 주방사람들보다 고생을 안하니 밥을 적게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친한 직원언니에게 전해들었습니다. 원래는 메뉴 시키고 사이드를 시켜서 먹었는데 그 말을 들은 순간 이곳을 정말 나가고 싶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가장 화가 났던 건 홀이든 주방이든 서로 힘든 점이 있는건데 이해주시지 않았고 또 주방직원들도 사장님께 그 말을 들은 순간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는 게 정말 화가 났습니다. 어떻게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지... 이 알바는 제 첫 알바였습니다.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주말에 집에만 있는 것이 심심해서 알바를 시작했는데 지원하는 데에서는 연락이 오지 않았고 여러 군데 넣..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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