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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메시지 에세이50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깜깜한 방 어느 날, 한 연락이 왔습니다. 저에게 옅어져가던 사람에 관한 연락이였고 그 사람의 죽음을 담은 연락이였습니다. 그 연락 이후 그동안의 제 행동이 후회스럽기도, 미안하기도, 슬프기도,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였던 때,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던 때, 호기심에 들어간 그곳에서 저에게 한 사람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사람은 울고 있었고,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저는 그 사람을 위로해주고 싶었으나 그 사람에게 어떤 말이 힘이 되어 줄 수 있을지 모르겠었기에 그저 그 사람의 옆에서 함께 있어주었습니다. 그날 이후 다시 찾아간 그곳에는 또 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저는 그 사람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 사람도 저를 기억하고 있었고 그날 함께.. 2024. 4. 1.
난 정말 괜찮았다.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혼자 있는 밤이 무섭다. 모든 하루가 끝나고 깜깜한 밤이 점점 깊어져 갈 때, 깊어져가는 밤과 함께 내 생각도 깊어져간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잠은 오지 않았고, 계속해서 더욱 깜깜해지는 밤에 세상에 혼자 남은 것처럼 느껴져 무섭다. 그래서 침대에 가득한 인형들 사이에 파묻혀 살아있지도 않은 인형들에게 나를 껴안아달라고 나를 위로해달라고 중얼거렸다. 눈물이 났는지 안 났는지 기억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나는 힘들었다는 거였다. 내가 힘들 때를 알아차리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중학교 때였다. 매섭게 몰아치는 한겨울의 바람이 우리의 집에도 들이닥쳐왔다. 부모님의 이혼은 아주 날카롭고 차가운 바람이었다. 근데 사실 어렴풋이 짐작은 했었던 것 같다.. 2024. 3. 31.
나는 슬프긴 했지만 눈물을 참고 있었다. 할아버지 시신을 화장하시기 전 우리가족과 친척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2021년 5월 21일 할아버지께서 암투병을 하시다가 그날 저녁 결국 돌아가시게 되었다. 불과 일주일 전 병문안을 갔었을 때 나를 못알아보긴 하셨으나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하였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그래서 나는 학교를 빼고 다음날 할아버지 장례식장에 갔다. 그 때의 나는 정말 철이 없게도 학교를 3일동안 뺀다는 것에 정말 좋아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미친놈인거 같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학교를 뺀다고 좋아하다니..... 장례식장에 우리 가족이 도착 하였을 때 다른 친척들이 먼저 도착해 있어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그 당시에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왜 이렇게 분위기가 밝지? 라고 생각하였다. 지금 생각해.. 2024. 3. 29.
느려도 포기하지 않고 너를 응원해 줄게 도대체 어쩌자고 이런 결과를 받은 거지?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간 차곡차곡 누적되어 나도 모를 새 한가득 쌓인 스트레스가 연약한 유리병이 깨지듯 머리 밖으로 흘러나오는 느낌을 받았다. 막강했던 시험이 끝났다. 두렵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빨간 색연필을 들었다. 큰 것도 작은 것도 아닌 한 종이가 나에겐 항상 돌아오는 순간마다 거대할 정도로 커 보였다. 실은 갈기갈기 찢으면 부스러기가 되고 마는 연약한 물체인데. 직선과 곡선을 종이 위에 새기는 과정을 건넌 후 나는 어쩐지 허망하고 비참한 기분을 느꼈다. 어째서인지 공부하는 데에 좀 더 시간을 쓴 과목보다 시간을 덜 사용한 과목이 점수가 더 높게 나온 탓이었다. 어쩐지 쉽다고 느껴졌더라는 건 다 내 착각이었나 보다. 이래서 자만하면 안 된다는 말이 .. 2024. 3. 27.
그렇게 난 내 꿈을 위한 1보 전진을 시작했다. 어찌 할 줄 모르겠다..감독관도 옆을 지나가다 멈춰선다,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며 몸과 나의 뇌는 서서히 굳어버렸다..당장이라도 뛰쳐나오고 싶다.어떡하지.. 포기 해야 할까?너라면 어떡할래? 나의 우당탕탕 실기 이야기.,시간은 중학교 2학년으로 흘러간다,,내가 그 일을 겪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다,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했던 나는 수업 시간에 공부는 하지 않고 게임만 했었다.지금 생각하면 참 철 없는 행동이었다,아무튼 그렇게 게임만 하던 나를 정신차리게 해준 사건이 있다, 2학년 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집에서 게임을 하던 나에게 전화 한 통이 왔다,반 친구의 전화 였는데,그 전화를 받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마...아무튼 전화를 받은 나는 뭐하냐는 친구의 질문에 게임이라고 답했다 그.. 2024. 3. 27.
무너진 케이크처럼 내 마음도 무너져내렸다. 우리 팀 디저트 케이크가 무너졌다. 한 달 반의 고생이 날아가 버리는 순간이었다. 무너진 케이크처럼 내 마음도 무너져내렸다. 그날은 내 인생 첫 대회날이었다. 드디어 대회날이 되었다. 버스에 짐들을 실어 넣고 대회장으로 향했다. 긴장한 탓인지 1시간이 넘는 이동 시간 동안 밥도 안 들어가고 잠도 안 왔다. 사진이라도 찍어서 기분전환을 하려 했지만 긴장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멍만 때리다가 드디어 대회장에 도착했는데 내리자마자 충격을 먹었다. 대회장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엄청 기대했는데, 대기시간 때문에 길에서 자리를 깔고 자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대회장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이게 무슨 대회장이야. 충격이 다 가시지도 않은 채 바로 전시 준비를 했다. 책상도 없이 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음..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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