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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러시아어를 하게된 계기
대답 : 저희 어머니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자라신 교포셔서 어렸을때부터 러시아어를 접하기가 쉬웠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2외국어를 하게된다면 러시아어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살아서 러시아어를 하게된거 같아요 어렸을때는 러시아어에 대한 거부감같은게 없었어서 집에서 엄마와 러시아어로 대화하는 시간들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크면서 한국에서 지내며 학교나 유치원도 한국아이들이 많고 그 속에서 저도 한국어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줄고 집에서도 엄마와 한국어로 소통하게 됐어요. 그래도 근처에 러시아에서 지내셨던 분들이나 그분들의 자녀들이 많아서 항상 러시아어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엄마의 가족들은 한국어를 하긴하지만 엄청 기초적인것만 하실수 있었어요.그래서 항상 엄마의 가족들이 모였을때는 혼자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하고 친해지기도 어려웠고 다들 웃을 때 나만 무슨 상황인지 알수가 없었어요 그럴때마다 외로워졌고 그러면서 한번 더 배워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교회를 다니는데 교회도 러시아 분들이 주로 있었던 교회였어요 그래서 한국어랑 러시아어 두 언어 다 수준급으로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그런 분들을 보면서 어린 마음에는 동경했던 것 같아요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그때부터 확 들었던 것 같아요 근데 처음에는 배우기 너무 어려웠어요 그땐 어려서 말 할 때 틀리는거나 발음이 누가봐도 이상할 때 주춤댔어요 조금 부끄러웠다고 해야할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문제지만 처음에는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커서 다른 언어를 배운다는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엄마는 제가 러시아어로 엄마와 대화하면서 러시아어를 배우자고 하셨는데 제가 하고싶은 말은 20정도에 말이라면 러시아어로 표현할 줄 아는 단어들의 수준은 2정도 밖에 안 돼서 그것들을 매꾸는게 어려웠어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말했던 단어들도 까먹기도해서 배우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근데 언제 쯤부터 절대 부끄러운게 아니고 부끄럽더라도 배워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엄마와 러시아어로 어설프지만 대화도 하고 알파벳도 다시 배우고 쓰기도 하고 러시아어로 된 동화책들을 읽기 시작했어요 확실히 책을 읽는거는 어느 나라의 언어를 배우든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아요 이제는 자식들에게도 러시아어를 가르쳤고 그 자식들도 나중에 러시아어를 하는 능력을 또 물려주지 않을까 조금 기대해봅니다
질문 : 독일에서 한달살기를 하셨었다고?
대답 : 저는 어렸을때부터 욕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뭔가 계획같은건 없는데 항상 하고싶은것도 많았고 이루고 싶었던것도 많은 욕심쟁이였어요 쟤가 이런걸 하면 저도 한번쯤은 해보고싶고 저런게 좋다라는 말을들으면 저도 가져보고 싶고 해보고싶은 그런 욕심쟁이였어요 그러면서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자연스럽게 생긴 것 같아요 여행이라는게 저는 힐링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계획적으로 다니는 여행은 뭔가 힐링이라기 보다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는 것 같았어요 저는 그런게 힐링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물론 그런 여행들도 재밌고 좋지만요 여행을 다니면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며 살수있는게 좋았어요 저에게 여행은 현실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제가 하고싶은건 뭐든 할 수 있는 힐링 여행이였어요 그래서 계속 계획없이 가는 여행을 생각해왔고 그러려면 짧은 여행으로는 되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달살기를 꿈꿔왔고 그거를 위해서 돈도 조금 씩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여유가 있을 때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 미용실을 차리기 전에 독일에서 한달 살기를 하고왔습니다.
정말 아무계획이 없었어요 그나마 계획은 어느 비행기를 타고 몇시에 도착해서 어떤 집에서 어느정도 지낼지 정도? 그러고 한달동안은 그냥 아무생각이 없는 사람처럼 지냈어요 어느날은 하루종일 누워만 있고 어느날은 미친 듯이 돌아다녔고 어느날은 밥을 한끼만 먹고 어느날은 하루종일 먹기만 했던 날들도 있었어요 솔직히 지금도 그때 나는 뭘 했던걸까하고 생각하기도해요 우리는 살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잖아요 그러면서 지쳐가고 힘들어져간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가끔은 그런 생각과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물론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너무 어려운 일일 수도 있어요 꼭 저처럼 꼭 여행으로 생각을 비운게 아니더라도 아무 생각없이 할수 있는 일들을 만든다면 그것도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잠시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있는 그런 일들 다들 한번 그런걸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질문 : 아주 오래동안 친한 친구분이 있으시다고?
대답 : 엄마들이 친해서 알고지낸건 3살때부터였던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인 친구가 하나 있어요 앞에서 말했듯이 주변에 러시아사람들이 꽤 있는데 그중에 한명이 친구 어머니였어요 엄마랑은 한국어를 배우면서 알게되셨고 그 둘의 자식인 동갑인 저희 둘은 자연스럽게 알게됐어요 근데 친구가 된거는 중학생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저의 친구 기준은 항상 좀 높았던 것 같아요 알고 지내는 사람들은 많았어도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친구가 많이 변하지 않았고 성격이 엄청 비슷해져 갔고 그 친구들도 나랑 비슷해져 갔던 것 같아요 어렸을때는 무슨일이 생기면 서로 연락했고 고민상담해주고 위로해주며 자기 일인 듯이 대해주었어요
저는 지금도 가끔은 친구가 이 세상에 전부라고 느껴질때가 있어요 그렇지 않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친구만한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는합니다 어떤 고민이든 친구들한테는 털어 놓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부정적인 반응이라면 그건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다들 친구에게는 숨김없이 꾸밈 없이 행동하면서 끈끈하게 지냈으멵 좋겠어요 저도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니까요
질문 : 미용을 하게된 계기가 따로 있으신가요?
대답 : 어렸을때는 음악을 좋아했어요 교회에서도 합창단을 했었고 피아노 학원을 오래 다니면서 피아노도 쳤었어요 그러면서 직업은 음악으로 하고싶어했어요 그런데 하고싶은건 또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직업은 피아노를 치고 싶었어요 처음엔 클래식피아노 그 다음에는 실용음악을 했었어요 근데 치다보니 꾸준히 피아노를 연습하는게 싫더라고요 힘들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피아노를 그만두게됐어요 그러다가 엄마가 너 한번 미용해 보는건 어떠냐고 추천해주셨어요
저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걸 좋아했는데 어렸을 때 뜨개질을 하는거나 미니어쳐 아니면 레고 같은 것 들을 하는걸 좋아했는데 그래서 미용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제 생각과 손으로 사람들을 꾸며주며 만족을 얻어내는 이 직업이. 그래서 미용을 시작했고 지금은 쉬기 시작했지만 일을 하루종일 했어도 엄청 힘들었어도 끝내고 만족하는 손님들을 다시 한번 떠올렸을 때 하루가 보람차게 느껴졌어요 그 기분이 좋아서 오랫동안 이 일을 계속 해왔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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