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2-P-NIiLiQc?si=PJCjxxq9qHWi0wi6
내 인생의 케이팝은 루시의 개화라는 노래이다. 이 노래는 봄은 연상케 하는 ‘개화’를 통해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활짝 피는 꽃들처럼 아름답게 만개하는 시기가 올 것임을 이야기하며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내용의 노래다.
이 노래는 루시를 처음 알게 된 계기가 되는 노래이고 무언갈 시작할 시기에 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많이 받아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어 이 노래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 노래는 가사에 집중해 들으면 더욱 감동적인 노래다. 특히 후렴에 있는 문학적 표현들을 해석해서 이해해본다면 더욱 좋아지는 노래가 될 것이다.
‘바람아 내게 봄을 데려와줘 벚꽃잎이 흩날리듯이’ 라는 가사의 문학적 표현을 보면 의인법을 사용하고 있다. 비 인간적인 대상에게 인간적인 특성을 부여하는 방법인 의인법을 활용하여 비 인간적인 대상인 바람에게 봄을 데려온다는 행동을 부여해주었다. 바람은 나에게 봄을 데려와줄 수 없는 존재다. 그리고 봄도 바람이 데려온다고 나에게 와줄 수 없는 존재다. 누군가를 데려온다는 인간적인 특성을 부여해 줌으로서 이 표현은 의인법이 된다. 그 바로 뒤에 가사인 ‘벚꽃잎이 흩날리듯이’ 라는 가사와 함께 해석을 해본다면 벚꽃잎이 흩날리게 해주는 바람에게 어서 그 풍경을 나에게 보여달라고 말하는듯한 의미를 담고있는 가사라고 볼 수 있다.
그 다음 문학적 표현이 들어간 가사는 ‘기지개 피듯 두 팔 벌린 꽃들처럼 그대 꿈도 on&on’ 이라는 가사다. 이 가사에서는 의인법과 직유법이 들어있는데 직유법은 ‘-같이’, ‘-처럼’ 등의 단어들을 사용하는 비유법입니다. 먼저 의인법을 본다면 ‘기지개 피듯 두 팔 벌린 꽃’ 이라는 부분입니다. 위에 말한 문장과 같이 꽃이라는 비 인간적인 존재에게 기지개 피듯이라는 인간적인 특성을 부여해주었습니다. 꽃이 개화하며 꽃잎이 점점 피어나는 장면을 기지개 핀다라고 비유를 한 문장입니다. 그리고 직유법을 본다면 꽃이 피는것처럼 그대의 꿈도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은 문장입니다.
이 밴드의 노래의 특징은 바이올린입니다. 밴드 속에 바이올린이 멤버로 들어있는 경우는 드물어서 그 점을 강점으로 이용하여 노래를 만드는 밴드다. 이 노래는 루시의 데뷔곡 인만큼 바이올린 솔로가 무척이나 화려한데 곡의 시작을 바이올린 솔로로 시작하고 보컬, 드럼이 차근차근 들어오면서 밴드의 특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노래 구성을 가지고 있다. ‘언젠간 파랗게 피어날거야 나는 그런 널 기억할거야’ 라는 가사로 보컬이 고음을 쭉 지를 때에 바이올린이 정점을 찍는듯한 속주를 보여주다가 바이올린 솔로가 시작되는데 보컬의 파워풀한 힘 못지않게 바이올린 소리의 힘이 들어있다. 모든 시작을 응원해준다는 듯이 한음 한음 꾹꾹 눌러 그어 연주하고 높고 화려한 멜로디는 꽃이 하나 둘 피어나는듯한 장면을 연상케한다.
이 노래는 루시의 멤버인 조원상이 작곡, 작사를 한 곡이다. 밴드인 만큼 자체제작을 하는데 그 누구보다 루시라는 밴드의 색을 잘 알고있기에 좋은 노래를 만들어낸다. 루시 노래에는 엠비언스 팝 이라는 장르가 들어가있는데 주변 환경의 소리를 활용한 음악 장르이다. 엠비언스를 사용한 노래의 대표적인 예로는 선잠에 버스 소리, 플레어에 폭죽 소리, 놀이에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등이 사용되었다. 엠비언스 사운드를 사용할 때에 장점은 그 시간대에 살아 음악을 듣게 하는 느낌을 줄 수 있어 노래에 몰입을 더 잘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개화의 명장면이라 함은 역시 바이올린 솔로가 시작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뮤비에서도 검은 화면으로 시작되어 바이올린 시작 동시에 불이 켜지면서 시작하고 바이올린 솔로가 시작되는 부분에 각자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아, 이 밴드 바이올린이 정말 잘 사용할 수 있는 밴드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해주는 장면들을 많이 삽입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곡 제목이 개화인 만큼 꽃도 많이 보여주고 색감도 다양하다. 2절 후렴 시작할 때 드럼이 힘차게 내려치면서 분홍색 분말이 튀어오르는 장면이 나오고 푸른 들판 뒤에 멤버들 발 밑에만 색색의 가루들이 떨어져 있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아직 봄이 오지 않았지만 우리들이 피어날 시기라면 언제든 봄은 올 수 있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악기 4개가 같이 연주되는 모든 장면이 아름다웠다.
실력파 밴드라는 수식어를 달고있는 루시인만큼 실력과 경럭이 많다. 보컬의 최상엽은 소년같은 음색을 가지고 쨍하고 힘차게 부를 수 있다. 밴드 사운드에 지지 않는 일렉기타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악기 소리에 묻히지 않고 자기의 소리를 분명하게 낼 수 있다. 쨍하다고 해서 발라드가 안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발라드, 록, 댄스 모든 장르 속에 어우러질 수 있는 음색을 가지고 있다. 보컬 실력에 가려진 기타 실력은 덤이다.
바이올린의 신예찬은 유년시절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해왔고 대학교 전공도 바이올린이다. 루시라는 밴드를 하기 이전에 가능동 밴드를 함께 해왔고 그 시절 찍어 올렸던 유투브 조회수가 10만, 100만은 벌써 넘었고 무려 1000만 조회수가 넘은 영상도 보유하고 있다. 화려한 속주가 특기인 바이올리스트이다.
베이스의 조원상은 중학교 때부터 베이스를 시작해서 서공예, 경희대를 다니고 당연히 전공은 실용음악과 베이스 전공이다. 바이올린 솔로 부분을 유니즘으로 함께 연주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월등하다. 6현 베이스를 사용하여 음역대의 폭도 넓다. 단독 콘서트에서 보여준 파가니니 편곡버전 인트로에서는 바이올린 선율을 베이스 솔로로 연주하는 연출도 보여주었다. 그리고 조원상은 루시의 모든 작사, 작곡, 편곡을 담당하는 프로듀서이다. 앨범 전 곡에 조원상의 이름이 들어있는 것은 물론이고 콘서트 버전 편곡, 인트로 작곡도 그의 담당이다. 루시가 연주하는 모든 노래에 그의 손길이 들어가있다. 독특한 음색을 가지고있어 노래도 가끔 부른다.
드럼의 신광일은 원래 기타와 베이스를 연주하는 사람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밴드로 결성된 루시인데 드럼 칠 사람이 없어서 처음 드럼채를 잡은 후로 계속 드럼 채를 잡고 밴드의 중심에서 묵묵히 연주를 하고 있다. 드럼 치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흔치 않은데 신광일은 드럼 겸 보컬이다. 심지어 보컬의 비중이 꽤나 크다. 따뜻하고 몽글한 음색을 가지고있어 잔잔한 노래를 부를때에 음색이 빛을 본다.
나는 이 노래를 루시는 뭐하는 밴드야? 밴드에 무슨 바이올린이 있어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싶다. 클래식 악기와 밴드 악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모든 악기는 함께 어울어질 수 있다. 단지 조용한 악기, 시끄러운 악기로 나눌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라고 말해주고싶다. 그리고 루시는 이런거 하는 애들이야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노래이다. 꼭 불만과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하고 싶은 것은 아니고 무언갈 시작할 시기에 놓인 모든 사람에게 응원의 노래로 이 노래를 추천해주고 싶다. 모든 시작은 응원받아야 마땅하다. 나도 이 노래로 시작을 응원 받았기에 다른 사람들도 이 노래를 듣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노래를 추천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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