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Zz9uYdj_v4?si=VXDmJxu9Br2AUUyd
제가 오늘 소개할 노래는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입니다. 이 노래는 악뮤의 이찬혁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2019.9.25.일에 발매된 앨범 항해의 타이틀입니다. 항해라는 앨범은 20대가 된 이후로 처음 발매한 정규앨범입니다. 항해는 이전 앨범과는 다르게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자신의 보금자리를 떠나 첫발을 내딛는 의미이며, 그의 걸맞는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이런 의미를 담고있는 앨범의 타이틀인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너를 사랑하는 거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겪을 이별에 관해 노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노래의 제목이 담고 있는 의미는 이별을 사랑할 수는 없지만 이별의 순간까지도 그저 너를 사랑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제목이 마치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져야 한다 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드라마나 소설에서도 간혹 쓰이는 이 말은 처음 들었을때는 매우 모순적이라 생각했습니다.‘사랑한다면 옆에 있어줘야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 노래를 듣고 생각을 조금 다르게 했습니다.
가사 중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 찢어질 것 같이 아파할 수 없어 난’ 라는 가사는 역설을 사용했습니다. 이 가사가 역설인 이유는 옆에 있고 함께 하고싶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 내 마음이 아프다라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곱씹어보면 사랑해서 헤어져야한다라는 말과 조금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랑하는데 헤어져야하는가?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옆에서 고통스러워하고 나와 헤어지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조금 잔인한 예시이지만 만약 여러분의 부모님이 병으로 고통스러워하고 계시고 치료로 생을 더 늘릴 수 있지만 그 치료가 매우 고통스럽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사람마다 대답은 다르겠지만 저는 치료를 하지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치료를 받는 동안 고통을 받아야 한다면그게 죽음과 무엇이 다를까요? 저는 그런 이유로 사랑하기에 놓아준다는 말을 이해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역설을 이용해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의미의 가사에 크게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처럼‘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너를 사랑하는거지’는 많은 문학적 가사를 담고있습니다. 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사를 소개하겠습니다.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때까지 기다리는게 이별일텐데’라는 가사입니다. 이 가사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신 한강작가님도 인상깊게 들으셨다는 가사입니다. 이 가사는 직유법을 사용했으며 헤어지기 싫은 마음이 많이 드러나는 가사라 생각합니다. 먼저 이 가사는 사랑을 바다에 비유했고 바다가 사랑의 비유가 된 이유는 넘칠 듯한 바닷물이 한창의 사랑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때까지 기다리는게 이별일텐데’에서 바다에 물이 마른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고 그런일은 있으면 안됩니다. 하지만 노래에서는 그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고 불가능할 줄 알았던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얼마나 떠나기 싫어하는지 한마디에 다 보여주는 가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비유 표현들 중 직유를 사용한 것 또한 사랑 고백은 돌려말하기 싫다는 의미같아 조금은 설레기도 합니다. 가사가 문학적이면서 저돌적이면서 가슴을 찌르르하게 울립니다. 이런 가사를 쓰려면 어떤 사랑을 해야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좋아하는 가사는 ‘일부러 몇 발자국 물러나 내가 없이 혼자 걷는 널 바라본다. 옆자리 허전한 너의 풍경. 흑백거리 가운데 넌 뒤돌아본다.’ 인데 조금 길지만 뜻을 하나하나 해석해보면 정말 큰 의미를 지녔다 생각한다. 먼저 ‘일부러 몇발자국 물러나 내가 없이 혼자 걷는 널 바라본다’는 너와 헤어지는 상상을 일부러 먼저 해봤다는 것입니다. ‘옆자리 허전한 너의 풍경. 흑백거리 가운데 넌 뒤돌아본다.’ 이것은 내가 없는 너는 쓸쓸해 보이고 자신을 뒤돌아보는 상대를 생각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다음 가사는 ‘그때 난 알게 되었어 난 널 떠날 수 없단 걸’ 인데 이 의미는 너와 헤어지는 상상도 해보고 옆자리가 허전한 널 상상해보니 더더욱이나 상대를 떠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화자가 이별을 어떻게 생각하고 상대를 얼마나 아끼는지가 드러나는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이 노래는 문학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있는 노래입니다. 여러분도 들으면서 깊이 생각해 보셨음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노래를 추천드리고 싶은 분이 있습니다. 정창원이라고 하시는 분인데 이 분은 mbc 다큐멘터리에서 소개되신 분입니다. 다큐멘터리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암으로 삶의 갈림길에 놓이신 아내분과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내용입니다. 두 분이서 결혼식도 준비하고 굉장히 아름다운 사랑을 하지만 아내분이 결국 돌아가시게 되어 슬퍼하시던 정창원씨는 아직도 아내분을 잊지 못하고 홀로 살고 계신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순애가 있다면 이런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를 추천해드리고 싶은 이유는 노래가사가 굉장히 큰 위로가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때까지 기다리는게 이별일텐데’ 라는 가사를 소개해드리며 비록 현재는 홀로이시지만 아내분과 나눈 사랑이 사라질 일도 마를일도 없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 노래를 소개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찾으며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랑이라는 말은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그 단어가 담고있는 의미는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닭다리를 내어주는 것이 사랑이라 하고 누군가는 같이 죽어줄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 합니다. 저도 아직까지 사랑의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그게 사랑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에 세상에 모든 형태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사랑의 방식과 형식은 정해져있지 않고 내가 사랑이라 생각하면 그게 사랑인겁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노래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너를 사랑하는거지‘ 이 노래가 현재 사랑을 하고 계시는 분들께는 끝까지 사랑할 용기와 끝나지 않을 사랑을 할 용기가 되길 바라고 이별을 하고 계신분들께는 너무 힘들지 않은 이별을 안녕해야 할 마음과 안전하게 안녕하길 바랍니다. 마무리로 저의 사랑이야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했었습니다. 상대를 손에 닿지도 않을 거리, 실제로 만난다고 해도 말을 걸어볼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상대가 누군이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지만 전 그 사람과 이별해야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저는 완전히 보내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 그 시간과 순간에 최선을 다했고 이별을 하게 되더라도 그 시간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순간의 기억으로 평생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현재 앞에 있는 사랑에 최선을 다하고 그 순간의 기억으로 평생을 살아갈 힘을 얻었으면 합니다. 세상의 모든 형태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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