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죽음을 예견하고 쓴 시
“또 다른 고향” 윤동주가 쓴 시는 말하는 이와 시를 쓴 시인은 동일인물 인거같다. 시에서 내 백골이라 하는 것을 보아 자신을 이미 죽은 사람으로 취급하는거 같았다. 고향에 들어온 날 밤에 내 백골이 옆에 누웠다는 것은 나는 이미 죽었고 백골은 그 혼 주인은 따라 들어온거 같았다. 시인이 왜 이런시를 쓴거 같냐면 미리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쓴거같다.
이 시인은 일제강점기에 살고있는 시인이고 살고있는 삶이 그렇게 편하지많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곧 죽을거 같아 이 시를 쓴거같고 보통 죽는다는 얘기는 자칫하면 부정적이기 마련인데 이걸 부정적으로 풀지 않고 시어를 마냥 어둡지는 않게 사용한걸 보아서는 죽음은 그렇게 부정적인 존재는 아니라는걸 풀고 싶었던거같다고 생각한다.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이 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라는 구절이 제일 기억에 남는거같다. 말하자면 혼과 백골은 첫 구절에서는 같은 방에 같이 있었는데, 이 구절에서는 백골 몰래 또 다른 고향에 가자는걸 보아 인간으로써 살았던곳의 좋은 기억은 좀 잊고 이제 다른곳인 천국으로 가서 잘 살겠다는 (=또 다른고향) 말 인거같다. 왜 백골 몰래 가냐면 대부분 뼈는 무덤에 같이 뭍히기 때문에 절대 같이는 갈수없으니 알게 가는게 아닌 백골 모르게 가야 백골이 속상해하지 않으니 몰래 가는거같다.
이 구절이 나에게 명대사인 이유는 보통은 자신의 몸과 한몸이 되어 떨어지지 않으려 할텐데 이 구절은 헤어짐은 아쉽지만 그래도 계속 붙잡아봐야 달라지는게 없을것이라 생각을 해 내가 봤을때는 되게 어른스럽고 멋진 마인드라 생각해 선정했다.
하나만 정하기 아쉬워서 하나를 더 생각했는데 “어둠속에 곱게 풍화 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 짓는 것이 내가 우는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것이냐?” 라는 구절도 시를 읽으면서 많이 기억에 남았는데 여기 나오는 풍화는 암석같은게 잘게 부서지는 것인데 지금 여기에 있는 혼은 부서지는 백골을 보며 자기가 우는것인지(아름다운 혼) 아니면 나의 가죽이 우는것인지 의아해하고 있다. 자신의 뼈가 부서지는 걸 보면 기분이 이상하고 눈물도 자연스레 날거같은데 애써 의문문으로 묻고 있는걸 보니 아무렇지 않게 하는거같았다. 그래서 앞에 선정한 명대사만큼 생각이 났다.
책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계속 생각이 나던 소설이 있는데 바로 이 책이 계속 생각이 났다. 왜냐면 이 책도 죽음과 관련이 되어있다. 내용 설명을 하자면 이 소설에 나오는 유미와 재준이란 캐릭터가 있는데 둘은 친한 친구였다. 그런데 재준이란 친구가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재준이 어머니가 재준이와 제일 친했던 친구인 유미에게 재준이가 쓰던 일기장을 전달해줬다. 유미는 이 일기장을 펼쳐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첫 장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있었다.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라는 문구가 있었다. 재준이는 원래 애가 밝은 애라 이런말을 할 애가 아니었는데 그래서 유미는 놀라 그 일기 내용을 읽어보는... 그런 내용인데 내가 유일하게 읽은 죽음과 관련된 책이라 생각이 났었다.
생각을 해보면 사람들은 죽음에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거같다. 그건 물론 나도 그렇지만.... 하지만 이 시는 읽어보면 죽음을 슬프게 풀어가지않는다.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풀어가는거같다. 그런 면에서 둘은 대비되는 느낌이 있는거같다. 이 소설은 떠난 이를 슬퍼하고 좀 우울한 분위기 였다면 이 시는 어딘가 밝은 느낌이 있었다. 둘의 매력이 느껴져서 좋았다.
죽음을 부정적이게만 풀지말자
내가 이 시를 70년뒤 장례식에 보내려는 이유는 죽음과 관련된 얘기 이지만 슬프게 풀어가지 않고, 또 마냥 분위기에 맞지않게 마냥 기쁘게는 풀지는 풀진 않고 아름답게 풀어기는 것이 딱 장례식에 풀기에 적당한거 같았다.
내가 내 장례식에 온 상대에게 전하고 싶은 구절이 있는데,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거다” 라는 구절이 전하고 싶었다. 지조 높은 개... 부분은 천국을 말하는거 같고 어둠을 짖는개... 부분은 지옥을 말하는거 같았다. 지조의 뜻은 원칙과 신념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꿋꿋하다 그런 뜻인데 왜 천국인거 같냐면 천국은 보통 나쁜짓을 하지 않고 착하게 잘 살았으면 가는 곳이 천국이라고 알고 있는데 지조가 약간 천국의 느낌과 비슷했다. 꿋꿋하게 한다는 거라던지....그래서 이렇게 생각을 했고 “어둠을 짖는개”부분은 어둠을 짖고 나를 쫓는다 라고 나와있는데 어둠은 어둡고 좀 부정적인 존재인데다가 나를 쫓는다 라는 것은 여기는 별로 좋지 않은 지옥이니 나를 내쫓는듯한 그런 뉘앙스라 지옥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 밑에 구절인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라는 걸 보아 나는 지금 천국에 있고 거기서 잘 살고있을것이라고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도 나의 장례식에 온 사람들이 이 시를 읽고 나는 지금 천국에서 잘 살고 있으니 남은 사람들은 현재 살고있는 삶에 잘 살아라 라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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