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WbOrlbhens?si=MyTV8OitU7uVcOmy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에게 하나의 곡을 소개해줄까 한다. 현재의 내가 자주 듣고 있으며, 마음에 들어하는 곡이다. 나의 소개로 여러분이 알게 되는 곡이 하나 더 생기며, 이 곡이 마음에 들어 당신의 세상에 스며들었으면 한다. 이 곡은 미로의 계절범죄라는 곡이다.
거의 모든 노래에 담겨 있는 문학적 표현을 예로 들며 곡을 소개해보려 한다.
이 곡의 가사에는 “ ~날들만 날아가거라 ” 라는 문장이 자주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장은 문학적으로 강조 중 반복에 해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복이란 동일한 대상이나 시어를 반복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가사가 왜 반복이냐 하면 이 문장이, 이 가사가 후렴마다 첫 시작이 되는 문장이기 때문이다. 총 세 번의 후렴이 존재하는데, 그 세 번의 후렴에서 “ 흐렸던 날들만 날아가거라 ”, “ 괴로운 날들만 날아가거라 ”, “ 흐렸던 날들만 날아가거라 ” 가 반복이 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서는, 이 가사의 의미가 ‘나’ 에게 있어 어떠한 날드링 괜찮아지며 나에게 붙어있지 않고 희미해지길 바라며 날아간다는 표현을 쓴 것 같다. 그런 날들이 ‘나’는 흐리고 괴로웠던 것 같으며, 그 점을 강조하기 위해 반복적인 문장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반복적인 문학표현은 현실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급박한 상황이면 우리는 말을 반복하여 급박한 것을 강조하지 않는가. 생각보다 문학표현은 우리에게 가까우며 스며들어 있다.
또 다른 가사에는 “ 지샌 하늘 위 피어진 구름처럼 사라지는 마음은 후회도 잊어버린 채 ” 가 있다. 이 가사는 비유 중 직유법에 해당한다. 직유법이란 누구나 알 문학표현 중 하나이다. ‘-같이’, ‘-처럼’ 등을 사용하는 비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가사가 직유법인 이유는 무엇일까. 예상할 수 있듯이, “ 지샌 하늘 위 피어진 ‘구름처럼’ ” 이라는 비유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가사의 의미는 거대한 내면의 감정이 이제는 무뎌져 인식조차도 못 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하늘 위에 피어진 구름은 몽글하게 하늘을 가득 채울 수도 있고, 바람에 날아가 구름 한 점 없을 수 있다. 그렇기에 하늘의 구름이 새롭고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그런 구름에 마음을 빗대어 설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많기도, 적기도 한 마음이 마치 구름처럼 사라지지만 완벽히 사라지는 것 또한 아니며, 사라진 마음의 후회조차 잊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직유법은 현실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 직유법은 위에 설명한 반복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사용하기 쉬운 문학표현에 해당한다. 예시로 ‘강아지 같은 구름’, ‘고양이처럼 잠을 잔다’와 같은 문장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문학표현을 이용하여 곡의 가사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내가 이 곡을 좋아하고, 여러분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이유를 얘기해보려 한다. 나는 이 곡의 모든 가사를 마음에 들어 한다. 직설적이거나 돌려 말하는 듯한 가사가 아닌 문학적인 표현이 많이 들어가 시 같은 느낌이 나기에 모든 가사를 좋아하고 있다. 이 많고 많은 가사들 중에서도 조금이나마 더 마음에 드는 가사는 있기 마련이다.
“ 내 생에 피었던 아름다운 하루가 지난밤처럼 길고 어둡던 그리운 계절을 불러 ” 이것은 이 곡의 마지막에 나오는 가사 한 줄이다.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가사를 보면 내 생은 마치 아픈 겨울이고 하얗고 하얀, 끝이 없고 그치지 않는 비였음을 유추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 아픈 겨울들이 나에게 멀어져 날아가기를 바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마지막 가사를 보면 내 생에 피었던 아름다운 하루가 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날아가기를 바랐던 시리고 시린 아픈 날들이 내 생에 피었던 아름다운 하루가 된 것이다. 이 점이 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결국에는 두렵고 긴 힘든 시간을 이겨내어 아름다운 하루를 만들어 낸 것은 ‘나’ 자신일 테니까. 이겨내기만 해도 멋졌을 인생이, 이겨내기만 하고 그치는 것이 아닌 그동안 괴롭고 흐렸던, 지난밤처럼 길고 어둡던 날들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점이 더욱 멋진 인생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과연 잊는다고 모든 것이 좋아질까? 화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잊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닌 ‘나’ 자신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더욱 좋은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가사가 그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에, 지난 과거를 인정하고 수긍하는 듯한 태도가 매우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사를 쓴 사람은 누구일까. 아티스트는 Miiro(미로)라는 활동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민준이라는 사람이다. 작곡과 작사를 본인이 직접 하고 있으며, 이 곡의 보컬은 새빛이라는 사람이 담당하였다. Miiro는 자신의 곡의 모든 작곡과 작사를 하고 있는 1인 아티스트다. 그런 그는 그저 아티스트가 아닌, 유튜버도 겸하고 있으며 약 9.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였다.
Miiro의 어린 시절에는 아티스트에 꿈이 없었다고 한다. 원래 어린 시절부터 꿈은 영화감독이었다.
물론 음악도 정말 좋아했어서 항상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목표로 하는 진로가 달랐기에 음악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었다. 이후 성인이 되어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음악을 취미로라도 시작해 보자는 생각에 입학하자마자 한을 풀 듯이 맥북과 키보드를 장만했다. 그렇게 음악을 독학하며 동기들의 영화에 배경으로 쓰일 짧은 영화 음악들을 만들어주고는 했는데 작업할 때마다 자신의 본래 전공보다 음악 작업을 하는 것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어 이때를 계기로 음악을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Miiro라는 활동명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Miiro는 뱅드림이라는 리듬게임을 하다가 Miiro라는 곡을 알게 되었는데 단순히 미로라는 이름에 I가 하나 더 붙어있는 독특한 표기법에 끌려서 활동명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정확한 뜻을 모르고 그냥 미로라는 단어를 일본어로는 Miiro라고 표기하나 보다 했는데 후에 찾아보니 ‘바다의 색’이라는 너무나 예쁜 뜻을 가지고 있어서 마침 바다를 정말 좋아했던 아티스트는 이걸 운명이라 믿고 Miiro라는 이름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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