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36 극한의 것들을 경험한 적이 있다. 우리 모두 극한의 것들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것은 슬픈 감정, 기쁜 감정만이 아니다. 상황으로 겪게될 때도 있고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낄 때에도 있다. 체력적 한계라는 것이 주관적으로 극한의 요소 중 가장 평면적이고 간단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스포츠 클럽이라는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 담임 선생님이 운영하시던 활동이다. 그래서 어거지로 시작하게 된 활동인데 평일부터 주말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활동하고 비가 오던, 눈이 오던, 해가 쨍하던 그런 부수적인 것들은 활동에 전혀 방해되지 않을 만큼 열정적인 활동이었다.-물론 아이들의 의견과 주관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그만큼 선생님의 기대 또한 컸기에 혼나기도 많이 혼났다. 후에는 그런 꾸짖음에 익숙해졌고 이런 고된 운동들 또한 익숙해.. 2024. 3. 13. 그러다 갑자기 입을 맞췄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이제 막 와서 쌀쌀해질 때쯤에 그저 그런 사람을 만났다. 키는 178에 머리는 대충 부스스하지만 덩치 있는 몸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저 전에 내가 만난 사람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보자마자 긴장해서 손도 떨고 땀도 나는 모습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서로 농담들을 주고받고 서로 고민도 얘기하고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더 알아가는 게 너무 좋았다. 항상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던 나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그 친구가 웃고 눈을 깜박이고, 숨을 쉬는 모든 게 특별해지고 소중해졌다. 쓰나미처럼 나에게 스며드는 것을 알았을 때쯤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정말 힘들겠구나.’ 하루하루가 특별했고, 소중했다. 왜인지 모르게 살면서 내가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는 걸까 싶었다.. 2024. 3. 12. 이전 1 ··· 37 38 39 4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