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u74ZkH9LPas
내가 추천하는 노래는 NCT DREAM의 Graduation이라는 노래이다.
먼저 엔시티 드림은 7명으로 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이 포함된 그룹이다, “10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성인들에게는 힐링을”주는 것을 포부로 결성된 그룹인데 이로 인해 10대 멤버들로만 이루어지고 졸업제도를 전제로 해 출범한 그룹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데뷔 멤버가 그대로 고정 유닛이 되어 활동하고 있어 졸업제도는 폐지된 상태이다. 그리고 이 졸업체제를 주제 삼아 만든 노래가 바로 이 노래이다.
나는 엔시티 드림의 노래에는 많은 뜻이 숨겨져 있기에 좋아하는 것 같다. 이 노래는 어떤 뜻일까 알아가는 재미, 그리고 엔시티에는 많은 그룹들이 파생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드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분위기 때문이다. 드림은 청량 노래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10대들로 이루어진 멤버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이든다. 그 중 나는 졸업체제에 관한 얘기가 들어있는 Graduation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마치 눈보라 속 길을 밝히는 불”이라는 가사를 보면 개인 상징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뒷가사에 “그래 너만을 보고 걸어온 거야.”를 보면 불이 너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눈보라 속 길을 걸어온 이유는 바로 너, 눈보라 속 길은 힘들고 깜깜했었던 나의 하루 중 어느 날 보인 빛을 따라 걷게 되었는데 그 길의 끝에 네가 서 있는 것을 보고 내가 그동안 이 길을 걸어온 이유는 바로 너구나 생각하게 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길 잃은 밤의 공기” 생물이 아닌 것을 생물처럼 비유하는 활유법이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다. 밤의 공기는 무생물이고 길을 잃는다는 것은 살아있는 생물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빛을 보지 못하였던 것은 아니다. 빛은 찾고 싶으나 맨날 흩어지던 기억들, “길 잃은 밤의 공기 잡은 순간 흩어지던 창백한 푸른빛”이라는 가사를 보면 빛을 보았던 적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이젠 빛을 찾는 것이 두려웠으나, 이젠 저 끝에 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더는 두렵지 않은 것도 보여준다.
“반짝인 웃음 그리고 눈물”, “낯선 걸음 그리고 더 멀리”라는 가사는 비슷한 문장 구조를 반복하여 운율을 나타낸 것이고, “모두 변해도 나의 세상 끝에 남은 너 얼어붙어도 저 은하수를 녹일 거야.” 나=차갑고 어두운 세상, 너=따뜻하고 빛이 가득한 세상, 어두웟던 내 삶을 밝혀준 너에게 물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래가사를 드라마로 표현해보자면, ‘네가 어두웠던 나를 밝게 비춰준 만큼 나도 너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도록 힘써볼 거야. 점점 너에 대한 나의 마음은 커져사고 이것이 영원할 거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금 네가 알아주기만 하면 돼.‘ 서브남주가 부를 듯한 노래인 것 같다. 여주로 인해 어둠 속에서 헤매이던 내가 밝게 빛날 수 있었지만 그 사랑이 이어지지는 못하고 알아주기만을 바라고 있는 것 같아서.
이 노래와 연관있는 나의 경험은 졸업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졸업은 유치원 졸업, 초등학교 졸업, 중학교 졸업이 있다. 나의 첫 번째 졸업은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사진으로는 남겨져 있어서 한 번씩은 본 얼굴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그리울 뿐이다. 비록 내가 어린이집을 다녔다가 유치원은 1년만 다니고 끝난거지만, 우리 유치원은 놀이터가 따로 있었다. 우리만 놀 수 있는 곳. 그 곳에서 모두 모여서 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졸업 복장으로 모자까지 쓰고, 졸업사진을 보면 공주 옷을 입거나 책을 들고 있는 사진이 다인 것 같다.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사진과는 확연히 달랐음. 그 졸업에서도 많은 친구들과 이별을 하였지만 초등학교도 다 거기서 거기라 다시 만났던 것 같다. 유치원 졸업때는 엄마가 와 주었었는데..
어린이집은 할머니집 바로 옆이 어린이집이라 오래 다녔었는데, 초등학교 들어가기 1년 전에 유치원에 들어가서 어린이집에서는 졸업 같은 졸업은 진짜 느껴보지도 못했다. 어린이집 친구들은 진짜 그 근처 애들이라 할머니집 바로 위에 사는 남자애랑 우리 동생이랑 이름이 같은 남자애랑 근처에 사는 여자애 등등 나가면 맨날 보이는 애들이었는데, 남자애들이 자전거타면서 놀려서 두발자전거 타는 법 배움.. 물론 지금은 연락도 안하고, 송도감. 유치원 친구 한 명은 지금까지 연락 중이다. 근데 어린이집도 다 근처라 다 똑같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어린이집 친구들이랑 유치원 친구들이랑 둘 다 잘 놀았다. 저학년이라 그런지 아주 쉽게 친해졌었음.
그렇게 초등학교 6년을 잘 마치고 내가 6학년인 시절 코로나19가 발생했다. 종업식을 빨리한 학교들은 졸업식도 부모님들을 모아서 다 해주었는데, 우리 학교는 종업식이 늦었다. 그래서 졸업식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끝날 줄 알았는데.... 학교 교실 컴퓨터로 졸업식을 해주었는데, 오히려 더 슬펐다. 졸업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지 않은가. 우리는 그 노래로 불렀는데 이미 거기서 1차 슬픔. 근데 노래가 끝나고 선생님들이 차례대로 나오셔서 영상 편지가 나오는데 너무 슬퍼서 펑펑 운 기억이 있다. 그때 남자애 한 명이 날 놀렸었는데. 걔는 사진 찍을 때 울었음. 자기도 울거면 놀리지나 말지. 근데 그 남자애를 며칠 전에 횡단보도에서 봄. 걔네가 쌍둥이라 누군지 바로 알아보겠는데 그냥 모르는 척하고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집 근처에는 남녀공학은 따로 없고 여중, 남중만 있어서 남자애들하고는 다 떨어졌지만 여자애들이랑은 대부분 같은 학교로 가게 되었다. 그래서 이젠 이별이구나 생각해 본 적이 없음.
하지만 중학생 때가 진짜 졸업 같은 졸업을 했구나 싶었다. 모두 강당에 모여서 졸업식을 하는데, 이때는 엄마랑 동생이 다 와주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오지는 못하고 운동장에 있었다고 한다. 그때는 이젠 진짜 헤어지는 거구나 싶었다. 다른 친구들은 대부분 일반고로 갔기 때문에 친한 친구들끼리 붙었을지는 몰라도. 나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일반고로 갈 생각은 버리고 특성화고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친구들이랑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니 이젠 보기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아무래도 고등학교는 바쁘니까. 엄마가 꽃도 주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게 맞나 싶었다. 유치원 졸업사진이랑 같은 포즈로 찍어보았는데. 안에 있는 사람이 완전 바뀐 듯 싶었다. 옛날 나의 얼굴은 어디갔는지 잘 보이지도 않고. 졸업이라는 것은 일주일에 5일은 만나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을 이제 모두 바빠져서 보기 힘들게 만드는 것만 같았다.
고등학교 졸업 또한 마찬가지겠지. 내가 중학교 졸업을 했구나 실감했던 것은 고등학교 첫 등교했을 때다. 초등학교를 갔을 때도, 중학교를 갔을 때도 아는 친구, 친한 친구들이 한두명은 있기 마련인데. 고등학교에서는 아는 친구도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첫날은 선서도 하는 날이었기에 더더욱 친구들과 친해지기 어려웠던 것 같다. 아침부터 시청각실에 가서 설명을 미리 듣고, 연습도 해보았는데, 떨려서 잘하지도 못했다. 그냥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버려서 글을 읽기만 한 것 같다. 떨리는 걸 어떡해... 노래 제목 자체가 한글로 해석해 보면 졸업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내가 졸업했던 경험들이 생각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친구들이랑 다 떨어진 중학교 졸업식때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보내주고. 나는 또 다른 곳에서 친구들을 또 사귀더라도 그때의 온기와 기억의 우리들은 남아있을테니까.
그리고 생각나는 드라마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고 책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가 생각난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하루가 조연이고 단오가 하루랑 로맨스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인데, 학교에서의 이야기를 끝내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데도, 하루는 단오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은 여주가 기억장애를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죽게 된 남주를 기억하는 것이 노래 가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사에 모두 떠나보내도 내 손에는 너의 온기가 남아있다고 하기 때문에, 이 노래가 끝나고선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노래를 졸업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왜냐하면 졸업이라고 해서 지난 기억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여전히 우리들 곁에는 남아있다고, 나도 고등학교를 혼자 특성화고로 오게 되어서 친구들이랑 매일은 만나지 못하지만, 연락은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졸업이라는 것이 모두 잊게 되고 추억으로 남겨지게는 되지만 그 시절 우리가 가지고 있던 온기와 그 시절의 향기는 모두 우리 마음속에 새겨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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