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기쁘게, 힘들지 않게 해주려고 노력한 내가 생각났다. 그 사람이 기다리지 않게 내가 먼저 약속 장소에 나오고, 밥을 먹으러 가면 수저와 물을 세팅하는 것처럼 사소하더라도 그 사람을 위해 항상 배려했다. 함께 버스를 타도 더우면 에어컨 바람을 그 사람에게 향하도록 하고, 문을 잡아주고 엘리베이터도 잡아준다. 신기하게도 사람은 먼저 그 사람을 위해 배려를 하면 나 자신도 돌려받기를 원한다. 당연한 마음이지만 내가 배려를 하는 이유는 나도 배려를 받고 싶은 게 아닌 그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 꼭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꽃 선물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의 눈만 마주쳐도 마냥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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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 1. 사랑을 주는 사람
말하는 이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소한 행복과 기쁨을 주는 사람인 것 같다. 그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있다. 사랑하는 그대를 위해 특별한 선물이 필요한 것이 아닌 묵묵히 가정을 도맡아 하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모두가 사랑하는 그대를 위해 물질적인 사랑을 취하고 있다면 말하는 이는 다른 것 같다. 그대를 위해 설거지와 사소한 잡일, 얼굴 붉은 사과 놓기와 같은 그대가 힘들지 않게 해주는 마음 이것이 사랑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얼굴 붉은 사과는 정말 붉은 사과일 수도 있지만, 그대를 위해 몰래 해 둔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워서 얼굴 붉은 사과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이런 마음을 가진 글쓴이는 소소한 행복을 진심으로 추구하는 사람 같다.
말하는 이는 사랑하는 그대를 위해 ‘절대 손에 물 한 방울도 묻히지 않을게’ 라는 약속을 하지 않았을까? 아무리 이쁜 꽃선물과 벽그림, 달콤한 사랑 얘기가 아닐지라도 말하는 이는 그녀를 오직 힘들게 하지 않겠다 라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진정한 사랑은 이렇게 서서히 피어난다고 보여주는 것 같다.
소제목 2. 따스한 봄
버클리쿵 사랑노래라는 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구는 넘쳐나는 것 같다. “ 그대 모르는 새에 해치우는 그냥 설거지일 뿐이다 ” 이라는 시구는 사랑하는 그대가 쉴 시간을 마련해주는 상황인 것 같다. 어느 날 하루가 지나기 전 쌓아있는 설거지를 보곤 말하는 이는 ‘나’ 아니면 ‘사랑하는 그대’ 가 해야한다고 생각했을 거다. 그대는 일을 마치고 돌아왔을 수도 있고 몸이 아주 아픈 날이었을 수도 있다. 그대가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생색 내지도 않고 당연하듯 설거지를 하는 것이 정말 인상 깊었다.
나에게 명대사인 이유는 아무리 사랑해도 설거지와 같은 일은 서로 쉬고싶은 마음에 집안일을 하는 사랑하는 그대가 힘든지도 모르고 나를 먼저 챙기는 사람이 많을 거다. 하지만 이 시의 말하는 이는 어찌나 배려심이 넘치는지 감동을 받은 것 같다. “ 또 수돗물을 시원하게 틀어놓고 “ 라는 표현도 있었는데 이 시의 따스한 행복을 얼마나 생동감 있게 표현 하려 한지가 느껴졌다. ” 우리 모르는 새 언덕은 파래지고 “ 라는 시구는 이 시에서 따뜻한 느낌과 봄의 향기를 간접적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글쓴이가 이 시의 상황을 얼마나 생동감 있게 표현하려 했는지 느껴지고 상상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이 시를 읽고 몇 번 더 계속 읽어봤는데 처음 접해본 시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느새 이 시에 푹 빠져 있었다.
소제목 3. 운명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가 생각났다. 우리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만나서 고등 학교 1학년 3월까지 아주 친한 친구사이었다. 나 혼자 오랫동안 좋아한 줄 알았는데 그 친구도 나를 좋아하고 있어서 우린 그렇게 만나게 됐다. 나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1월까지 사귀던 애와 헤어졌다.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는 나를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쭉 좋아했다고 한다. 그 사실을 고등학교 1학년 3월 말에 고백을 받으며 알게 되었고 나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하고 많이 놀랐던 것 같다. 나만 노력하는 사이가 아니라 서로 좋아하는 사이었고 그 아이를 위해서 했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았던 게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됐다.
이 시를 읽으면서 생각났던 건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기쁘게, 힘들지 않게 해주려고 노력한 내가 생각났다. 그 사람이 기다리지 않게 내가 먼저 약속 장소에 나오고, 밥을 먹으러 가면 수저와 물을 세팅하는 것처럼 사소하더라도 그 사람을 위해 항상 배려했다. 함께 버스를 타도 더우면 에어컨 바람을 그 사람에게 향하도록 하고, 문을 잡아주고 엘리베이터도 잡아준다. 신기하게도 사람은 먼저 그 사람을 위해 배려를 하면 나 자신도 돌려받기를 원한다. 당연한 마음이지만 내가 배려를 하는 이유는 나도 배려를 받고 싶은 게 아닌 그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 꼭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꽃 선물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의 눈만 마주쳐도 마냥 기쁘다.
사랑하는 사람을 1년 째 배려하다 보니 우리는 곧 18살의 끝을 마주하게 된다. 세월은 물 흐르듯 빠르게 지나갔고 계절이 바뀌고 서로는 서로를 더 좋아하게 된다. 이런 사소한 감정과 상황이 이 시와 비슷하다고 느껴진 것 같다.
소제목 4. 드라마 속 느껴지는 사랑
https://youtu.be/JvjWy4saR08?si=Y7_L7LzghYVzbpva
시를 읽으면서 떠올랐던 드라마가 있다. 달의 연인 – 보보 경심 려이다.
올해 이 드라마를 접하게 되었다. 드라마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현대인 주인공 ‘수’ 가 고려시대에 오게 됐다. ‘수’는 8황자님과 사랑에 빠졌지만 8황자님은 ‘수’가 좋아하는 것들을 챙겨주고 로맨틱한 남자였다. 하지만 어느 날 자신이 왕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조금 보이자 그는 수를 외면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는 힘든 시절을 보낸 수를 ‘버린 것’ 이었다. 이 때 4황자가 나타나는데 4황자는 수를 기쁘게 하는 방법이 조금 서툴더라도 절대 그녀를 힘들게 혼자 두지 않았다. 4황자는 왕이 되어서도 수를 힘들게 하지 않았다. 날아오는 화살을 직접 맞아주거나 비오는 날 외면하지 않았다.
어느 날 4황자는 왕이 되었는데, 수의 시중인 채령이가 왕실의 사실을 밀고하고 다녔다. 이것으로 4황자는 화가 날 수 밖에 없었고 고려시대의 법인 채령이를 고문으로 사형 시킬 수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현대인 수는 4황자에게 실망을 하고 뒤돌아선다. 둘은 서로를 미워했지만, 수도 점점 이해를 해가며 4황자에게 잘 지내냐는 편지를 계속 보내왔다. 하지만 착오로 4황자는 편지를 읽지 못한 채 수는 병이 악화되어 죽게 된다.
많이 슬픈 드라마지만 4황자가 얼마나 수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기에 결말이 더욱 슬펐다. 현대인인 수는 고려시대에 오게 되어 4황자의 사랑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그곳에서 지낸 세월도 길어지게 되었다. 4황자의 마음이 이 시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꼭 연모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사랑을 알고 힘들지 않게 해주는 사랑이 비슷한 것 같다.
달의 연인 – 보보 경심 려의 노래 중 너를 위해라는 노래가 있다. “ 다른 공간의 다른 시간이지만 내 사랑이 맞을 거야 ” 라는 가사가 있는데 둘은 같은 시대 사람도 아니고 다른 시대 사람인데 사랑을 한 게 정말 신기하다. 시대가 달라도 사랑할 수 있는데 같은 시대인 사랑하는 사람을 못 챙길 이유가 어디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외면하지 말고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제목 5. 너에게 보내는 이유
이 시를 10년 후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내려는 이유는 모두가 힘들지만 항상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그대를 위해 설거지 하는 것이 귀찮을지는 몰라도 사랑하는 그대를 만나기 위해 수 없이 해왔던 노력을 잊지 마라는 것이다. 그를 놓치지 않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무엇까지 해 왔는지 어떤 노력까지 해오며 자신의 마음을 숨겨왔는지 그 마음을 말했던 순간까지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랑은 쉽게 시작되지 않는다. 이렇게 많은 사람 속에서 나만 좋아하는 게 아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당신이 표현이 많이 없어도 괜찮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사랑하는 그대를 힘들게, 외면하지만 않으면 된다. 그가 정말 힘들어 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있는지 생각해야한다. 꽃선물과 같이 그대를 기쁘게만 하지 말고 힘들 때 옆에 있어주고 보살펴 주는 게 진정한 사랑이다. 그가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마음을 알아주고 도와주는 게 사랑이다.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서로를 알아가며 배려하면 어느새 서로의 마음은 더욱 가까워지고 간지러운 사랑을 피우고 있을 거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언젠가 이 사람도 나의 곁을 떠날 수 있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곁에서 사랑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있는가? 절대 아닐 것이다.
사랑은 언제나 끝날 수 있기에 매일매일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조금의 손짓이 그 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기쁨으로 다가올지 생각해야 한다. 하지 말라면 하지 않으면 되고 말하지 않아도 도와주면 된다. 이 시의 사소한 배려는 내 연인에게 바라야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실천하면 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설거지 거품과 간장, 기름병을 묻히게 하고 싶은가? 별 일 아니다. 그냥 도와주면 되는거다.
내가 10년 후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이 시를 보여주고 싶다. 이 시에서는 ‘나’ 는 그대에게 해주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꽃 선물을 하지 않아도 그대 몰래 해놓는 설거지와 사과 두 알을 놓고, 물비누로 수저를 닦는다. 사랑이라 말하지 않아도 사랑으로 느껴질 수 있는 사소한 행동을 실천하며 보여주고 있다. 모두들 말로만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물을 묻히지 않게끔 지켜준다 하지만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긴 어려울 거다. 이 시는 사랑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시를 읽어서 마음가짐이 조금이나마 바뀌었으면 한다.
이 시를 읽으면 자연스레 그대를 위해 집안 일 하는 내 모습이 떠오른다. 따뜻한 햇살과 사과 두 알 등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내가 생각난다. 이 시의 의미가 바로 이거인 것 같다. 사랑은 받기만 하면 안 된다. 내가 먼저 그대를 위해 사랑을 건네는 건 어떨까? 이 시를 읽는 10년 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하고 싶다. 이 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소한 행복과 기쁨을 주는 사람이라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도, 나도 우리는 이 글쓴이의 마음가짐을 배울 필요가 있다. 이 시에서 주는 교훈을 잘 받아들이고 실천으로 옮겨졌으면 좋겠다.
혹시나 사랑을 전하고 싶은데 사랑한다는 말이 부끄러운 사람도 괜찮다. 이 시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하지 않아도 그대에게 해줄 것들은 사소하지만 주는 행복이 크다. 사랑은 마음 속에서 피어난다. 따뜻한 오후에 창을 열어둬서 따뜻한 햇살을 같이 맞는 사소한 행복이 사랑이다. 그대를 위해서 생색낼 필요도 없이 그대를 위해 먼저 손을 내밀면 된다.
이 시를 전하고 싶은 이유를 나열하면 수 없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는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삶은 늘 반복적이지만 그 사이 변하는 한 가지는 흐름이다. 삶은 늘 흐르고 있다. 보이지 않는 사소한 사랑이 어떤 한 사람의 정성으로 전해진다. 이 시를 읽는 그대도 언제나 사소한 행복의 마음 가짐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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